남가주 대학들 반전 시위 확산…UC어바인·리버사이드로 퍼져
남가주 지역 캠퍼스에 반전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USC에서 시작된 반이스라엘 시위는 UCLA에 이어 다른 UC 캠퍼스로 퍼졌으며, 이후 주말을 기해 다른 사립대와 일부 커뮤니티 칼리지도 동참하는 중이다.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현재 UC어바인, UC리버사이드 캠퍼스에서도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등장했으며, 포모나칼리지, 패서디나 커뮤니티칼리지(PCC) 학생들도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체포되는 학생 수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LA경찰국과 LA카운티셰리프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에만 포모나칼리지에서 25명, 캘폴리험볼트에서 35명이 연행됐다. 캘폴리 험볼트의 경우 시위대가 지난달 22일부터 건물 2곳을 점거한 시위대가 이날 경찰에 의해 해산됐으며, 해산 명령에 따르지 않는 시위대는 전원 체포됐다. USC에서는 앞서 93명의 학생이 경찰에 체포됐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미전역 캠퍼스에서 반전 시위로 체포된 규모가 110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시위 확산으로 학생들 간의 충돌도 증가하자 학교 당국도 조사에 착수했다. UCLA는 시위대 일부가 수업 참여를 시도하는 학생들을 방해하고 가로막자 해당 시위대에 대해 정학 또는 퇴학 조치를 할 것임을 발표했다. 한편 반전 시위의 진앙인 컬럼비아 대학은 지난달 30일 자정을 기해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학교 건물을 기습적으로 점거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 시위대는 전날 학교 측이 불법 시위를 벌이는 학생들에 대해 정학 처분을 내리자 이에 반발해 새벽을 틈타 학생처장실이 있는 ‘해밀턴 홀’ 건물을 점거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시위대는 잠겨 있는 홀 문의 유리창을 망치 등으로 깨고 건물 내부로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위대 수십 명은 건물 입구를 의자, 테이블 등으로 막아 대치 중이며, 학교 당국은 해산 명령과 함께 불법 점거자들을 퇴학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건물은 초대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의 이름을 딴 곳으로, 1968년 베트남전 반대 시위, 1972년 반전 시위 때도 점거당한 바 있다. 포틀랜드와 버지니아 대학 캠퍼스에서도 도서관 점거 등 과격한 시위가 계속되자 경찰을 동원해 캠퍼스를 폐쇄한 상태다.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 캠퍼스는 시위대가 학교 건물에 게양된 성조기를 끌어내린 후 바리케이드를 치고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학교 당국은 모든 수업을 취소하고 오늘(1일)까지 해산하지 않을 경우 경찰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연화 기자리버사이드 남가주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해당 시위대 이들 시위대